:9 십이 일이 지나서

벌써 십이 일이 흘렀다. 혜희는 풀밭을 지나 헤매고 있었다. 거적을 뒤집어쓰고 지경 근처에서 헤매고 있었다. 남은 길은 지경 근처로 난 것뿐이었는데, 지경 밖으로 나는 길이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나에게 왜 이러십니까! 방향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지경이라고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