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시간을 끄는 동안
만취했던 이들이 깨어나고, 숙취 가운데서 회의는 계속된다. 풀밭은 푸르스름한 연기로 자욱하고, 연단 위의 계원은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여 달라는 듯한 얼굴로 말하고 있다. 계원은 기침도 하지 않고, 목을 고르지도 않고, 그 누구에게도 말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말한다. 자신이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며, 당장이라도 좋으니 제발 자신을 죽여 달라는 듯한 이야기를 끝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한 채 머리 아파하고 있을 따름이다. 계원이 이야기하고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