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요정이 울면서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어찌 내게, 너희가- 너희가, 라고 요정이 말하는 순간 섬광과 함께 요정은 사라지며 은단 수십 개가 벽으로부터 소리도 없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을 뿐이다. 혜희는 까르륵 웃음을 터뜨리고 몇 개를 주워 먹는다. 소리를 내기에는 너무 가볍구나, 너무 가벼워! 취한 신자는 그 옆에 주저앉는다. 신자는 은단들 은단들을 본다. 이 모든 일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혜희가 은단을 까드득 깨무는 동안에, 신자는 요정 대신 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