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불의 논리 - 자세 교정
바깥은 피를 태우는 교정 축제. 흔들리는 그림자가 창을 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혜희는 독을 먹은 것처럼 잠들어 있기 때문에. 총을 얻는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한창 죽이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눕히고 있기 때문에. 뼈를 태우는 축제, 살을 태우는 축제. 다시 늘어놓을 수 없을 것들을 공중에 늘어놓는 중이다. 우리는 전부 낡아 빠지겠지. 비뚤어진 채로 굳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벗겨지고 쓰러진다. 불똥들이 밤하늘로 끌어 올려지는 것처럼 보이고 그것들은 우리의 이마와 정수리에 재로 앉아 있다. 아주 편안하게. 혜희는 엎드린 불의 논리의 몸체를 뒤집어 준다. 두 눈구멍이 비어 있는 것을 본다. 네가 나오면 너무 많은 것이 너무 쉬워진다. 우리를 이끄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도. 불의 논리는 이제 이곳이 어디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