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이곳에 대해 말해 버리기

이곳은 살갗 너머다. 인간의 안쪽이다. 인간으로부터 인간의 초과분을 밖으로 덜어낸 곳이다. 이곳은 얼룩이다. 빛이다.
이곳에 대해 말해 버리기. 이곳은 인간의 바깥이다. 영혼이 본래 무엇에 대한 비유로 고안된 것인지 알아보는 곳이다. 이곳은 얼룩이다. 빛이다.
이곳에 대해 말해 버리기. 바깥은 없고 화자 대리는 불멸이다. 불멸... 기묘한 상상. 신에게도 취미가 있고 그로부터 배웠다. 그늘이 있다. 격자무늬. 창문. 만물.
너희라는 생각은 이쪽에 있다. 자연스럽게. 이곳은 살갗 너머에 있다. 이곳에 대해 말해 버리기. 리듬을 위해서. 리듬을 망치기 위해서. 이곳은 너희 전부를 밀어낸 곳이다. 이곳은
이곳은 눈길이 닿는 데까지 없고 눈을 제하면 있다. 잠든 이의 머리에 손을 얹은 이가 이곳을 가장 투명하게 보고 있는데, 이곳은 손을 맞잡은 비유들이 서로를 보는 곳, 손을 놓는 곳, 서로의 얼굴을 헤집는 곳이다.
이곳에 대해 말해 버리기. 너희라는 생각이 이곳을 사로잡고 있다. 생활이 아닌 부분이 이곳을 이루고 있다. 귀가 닫히는 시간에 이곳은 있다. 꿈 같은 마법사의 옷을 이곳으로 끌고 나오며, 끌려 나온 너희가 알몸으로 다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