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치된 사령부」에 대한 주해
이 사령부는 포격되지 않는 사령부(포격할 이들 없음)이고, 포격될 수 없는 사령부(사령부가 존재하지 않음)이다. 왜 사령부를 포격해야 했니? 대답할 사람이 없다. 그곳은 유배지이고, 이 일기의 시작점이다. ‘동물과 같이 기어다니는 것들’이란 대포들, 트럭들, 전차와 총 든 사람들이다. 군대는 사회 내외부의 황폐 자체이자 버려진 표지로서, 그러나 어떤 미련에선지 손에 꼭 쥐고 있는 것으로서, 여전히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평화가 없고 전선이 없음, 기필코 그것을 없애 버려야 하며... 그것은 남아있다. 군대는 언제나 두 개의 군대가 되려고 한다. 두 번째 군대의 조건은 첫 번째 군대다. 사슬이 중단되는, 드디어 놓치는 일이 재건이 뜻하는 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