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빛과의 작별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멀어진다. 우리의 주변은 어두워지고 우리는 미래관을 잃는다. 미래관의 상실은 단 하나의 미래관을 손에 넣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점점 어두워지고, 그것은 우리가 빛을 향해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뒷걸음질로. 우리는 점점 어두워진다. 우리는 점점 그림자처럼 보인다. 우리는 점점 구멍처럼 보인다. 우리는 우리와 마주 서 있다.
 나를 지나서 가라! 우리는 듣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또는 우리가 어딘가로 ‘가고’ 있기나 한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지난다니? 여기서는 누가 나인지도 알 수가 없다. 자기 초월의 환청이 우리의 머리털을 당기는 것만 같다. 우리는 눈을 더 크게 뜨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눈앞은 계속해서 어두워진다. 정의의 빛과의 작별.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하게 될 줄은 몰랐다네. 그렇게 속삭이는 소리가 있다. 우리와 우리 아닌 것을 나누던 경계가 어둠과 함께 흐릿해짐에 따라 우리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두 번째 감각기관을 얻고 있다.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이제는 없는 소리마저 들린다. 없는 소리마저 들린다... 전에는 없는 것으로 취급되지 않았던 소리 말이다. 우리는 믿음을 잃고 어둠을 손에 넣는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는 문턱을 지나고 있다. 빛과의 작별은 공포로 있다가 위안으로 있다. 공포가 주는 위안으로, 위안이 주는 공포로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경련하고 움직인다. 우리는 어둠에 감싸인 채 없는 소리에 대답한다. 아무도 묻지 않은 말에. 우리는 사라질 것 같고, 깜빡이며, 뜻을 잃는다. 우리는 별처럼 서로를 보며, 우리가 빛을 잃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너무나 느리게 잃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거꾸로 가는 듯이 느낀다. 우리의 영혼은 문턱을 이미 통과했는데, 우리의 몸은 문턱을 거의 영원한 시간에 걸쳐 넘고 있다. 문턱은 지금 우리로부터 멀어지는 듯이 보인다.
 우리는 깜깜한 공중에 있다. 우리의 빛과의 작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중에 있다. 이것은 평생에 걸쳐 잊을 수 없는 꿈으로, 간혹 기억이 난다. 악몽이라고 하는 모양으로. 우리는 깨어나며 속삭인다. 또는 깜깜한 공중을 향해 깨어난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하게 될 줄은 몰랐다네, 우리는 언제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될 걸세,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오지. 그 일은 돌이킬 수가 없어. 이런 일은 너무 슬프다.